육아 정보
낮은 책상에서 큰 블록과 컵, 굵은 크레용을 만지며 손 사용을 연습하는 아이의 12유형 캐릭터 일러스트

소근육 발달,
손 놀이에서 봐요

블록이 자꾸 무너지고, 숟가락은 바닥에 떨어지고, 크레용은 손바닥으로 꽉 쥐기만 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 부모는 손이 늦은 건 아닌지 걱정하지만, 먼저 볼 것은 아이가 손으로 무엇을 해보려 하는지예요.

블록이 자꾸 무너질 때

아이 앞에 블록을 놓아 주면 하나를 집었다가 내려놓고, 통에 넣으려다 옆으로 떨어뜨리기도 해요. 숟가락은 입에 가기 전에 기울고, 크레용은 종이보다 손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어요.

그 장면은 못한다는 판정이라기보다 손과 눈이 서로 맞춰지는 중인 모습일 수 있어요. 보고, 뻗고, 잡고, 놓고, 다시 집는 일이 아이에게는 한꺼번에 들어갑니다.

먼저 볼 것
완성된 결과보다 아이가 손을 어디로 뻗는지,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해보려 하는지, 실패 뒤 다시 만지는지를 보세요.

잘하고 못하고보다 장면을 봐요

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

  • 큰 블록을 어떻게 잡나요?손바닥으로 움켜쥐는지, 엄지와 손가락을 같이 쓰는지, 물건 크기에 따라 손 모양이 달라지는지 봐요.
  • 양손을 같이 쓰나요?한 손으로 컵을 잡고 다른 손으로 블록을 넣는 모습은 손을 나눠 쓰는 연습이에요.
  • 힘이 조금씩 달라지나요?처음엔 꾹 누르기만 하다가 살짝 올려놓거나 천천히 놓는 모습이 생길 수 있어요.
  • 다시 해보려고 하나요?잘 안 돼도 다시 집거나 다른 물건으로 바꿔 시도하면 손 놀이가 이어지고 있는 거예요.

발달표는 참고만 해요

CDC 발달 이정표에는 1세 전후 엄지와 검지로 작은 음식을 집기, 15개월 무렵 작은 물건 두 개 이상 쌓기, 2세 무렵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만지기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발달표는 아이를 줄 세우는 표가 아니에요. 아이가 그 놀이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지, 피곤한 시간대에만 실패가 많은지, 새 물건을 만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지도 같이 봐야 해요.

연습은 크게, 짧게, 안전하게

손 놀이를 도울 때

  • 큰 것부터 주세요.작은 구슬보다 큰 블록, 두꺼운 크레용, 손잡이가 굵은 숟가락처럼 잡기 쉬운 도구가 좋아요.
  • 한 번에 하나만 해요.쌓기, 색칠하기, 정리하기를 한꺼번에 요구하면 손보다 마음이 먼저 바빠질 수 있어요.
  • 손을 바로 잡아끌지 않아요.필요하면 옆에서 같은 동작을 천천히 보여 주세요. 아이 손이 따라올 시간을 남겨 둡니다.
  • 결과보다 움직임을 말해요.높이 쌓았네보다 다시 집어 봤네, 살짝 올렸네처럼 아이가 방금 한 일을 짚어 주세요.

어려워하면 놀이를 더 작게 줄여요

손 놀이가 자꾸 싸움이 되면 아이가 게으른 게 아니라 놀이가 아직 클 수 있어요. 블록 쌓기 안에는 잡기, 위치 보기, 힘 조절, 놓기, 무너져도 다시 하기까지 여러 일이 들어 있어요.

연습 시간을 늘리기보다 시작을 작게 잡아 주세요. 블록을 높이 쌓기 대신 블록 하나를 컵에 넣기, 그림 대신 선 하나 긋기, 한 그릇 떠먹기 대신 한 번 떠 보기처럼요.

손 놀이를 쉽게 시작하는 법

  • 먼저 보여줘요.부모가 같은 물건으로 한 번 해 보이고 말을 줄여요. 긴 설명보다 눈앞의 동작이 더 잘 들어갈 때가 많아요.
  • 같이 시작해요.첫 블록 하나, 첫 스티커 한 장처럼 시작만 함께 하고 나머지는 아이 손을 기다려요.
  • 5초 기다려요.아이 손이 바로 안 움직여도 조금 기다립니다. 그사이에 다시 보거나 손 모양을 바꾸는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 작은 움직임을 말해요.잡았네, 올렸네, 다시 집었네처럼 결과가 아니라 손이 한 일을 짧게 말해 주세요.

나이에 따라 기대를 다르게 잡아요

같은 손 놀이도 다르게 도와요

  • 12~17개월말로 설명하기보다 몸으로 도와주는 일이 더 잘 맞아요. 큰 통에 넣기, 큰 블록 두 개 만지기처럼 성공이 바로 보이는 놀이가 좋아요.
  • 18~24개월숟가락을 쓰려고 하고 낙서가 늘지만 흘리고 삐뚤어지는 일이 자연스러워요. 한 번에 한 동작만 남겨 주세요.
  • 25~36개월뚜껑 돌리기, 책장 넘기기, 스티커 떼기처럼 손목과 손가락을 함께 쓰는 놀이가 늘어요. 대신 피곤하면 다시 서툴 수 있어요.
  • 걱정이 남을 때몇 주 동안 생활 전반에서 계속 어렵거나 이전에 하던 손 사용이 줄었다면 기록을 들고 상담해 보세요.

아이마다 손이 가는 놀이가 달라요

어떤 아이는 새 물건을 바로 만져 보고, 어떤 아이는 오래 본 뒤에야 손을 뻗어요. 또 어떤 아이는 촉감보다 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이나 뚜껑이 열리는 소리에 먼저 마음이 갈 수 있어요.

그래서 소근육 놀이를 싫어한다고 곧바로 느린 아이라고 말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안에 손을 쓰는 장면을 넣어 보세요. 자동차 바퀴 돌리기, 컵에 넣고 빼기, 스티커 떼기처럼 입구는 여러 가지입니다.

이럴 때는 상담을 미루지 않아요

이미 하던 손 사용을 잃었거나, 한쪽 손을 거의 쓰지 않거나, 잡고 놓기와 먹기, 놀이 참여가 일상에서 계속 어렵다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의해 보세요.

상담을 받을 때도 막연히 손이 느려요보다 어느 장면에서 손이 멈추고, 어느 놀이에서는 다시 움직이는지를 적어 가면 훨씬 도움이 돼요.

참고한 자료

이 글은 아이무물 손 사용 관찰 자료, CDC 발달 이정표와 아이무물 발달 관찰 관점을 바탕으로 생활 장면에 맞춰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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