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 눈맞춤 시기와 가리키기
말이 늦어 보이면 단어 수부터 세게 됩니다. 그런데 말보다 먼저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가리키기, 눈 확인, 보여주기, 이름에 반응하는 것, 이 네 가지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장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 이 글에서 볼 것
- 가리키기에는 두 종류가 있고, 둘은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 눈 맞춤은 '길게 보는지'보다 '언제 확인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 보여주기와 이름 반응이 말보다 먼저 오는 이유
- 어떤 장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지, 언제 전문가와 이야기할지
실제로 막히는 장면
거실에서 아이가 자동차를 굴리다가 멈춥니다. 바퀴가 돌아가는 걸 한참 들여다보더니 옆에 앉은 엄마를 힐끔 봅니다. 어떤 아이는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리키고, 어떤 아이는 장난감을 들고 와서 무릎 위에 올려놓습니다.
반대로 이런 장면이 잘 안 보이면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18개월인데 가리키기를 거의 안 해요." "이름을 부르면 가끔은 돌아보는데, 자기가 하던 걸 계속할 때는 반응이 없어요." "좋아하는 걸 혼자만 보고, 보여주러 오지 않아요." 검색창에 치는 말이 길수록 걱정도 커집니다.
먼저 한 줄로 보면
말이 아직 나오지 않아도 아이는 눈짓, 손짓, 몸으로 이미 소통하려 합니다. 가리키기, 눈 확인, 보여주기, 이름 반응, 이 네 가지는 언어가 자라기 전에 먼저 보이는 신호입니다. 단어 수보다 이쪽을 먼저 봐야 합니다.
🤔 가리키기에 두 종류가 있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할 때, 다른 하나는 보여주고 싶을 때입니다.
"저거 줘"처럼 원하는 걸 얻으려고 가리키는 건 좀 더 일찍, 몸짓 형태로 먼저 나옵니다. 이때는 대개 부모 얼굴을 확인하지 않고 원하는 대상만 봅니다. 반면 "저기 봐, 신기하지?"처럼 관심을 나누려고 가리키는 것은 다릅니다. 아이가 어떤 걸 발견했을 때 부모 얼굴을 보면서 같이 보자고 신호를 보내는 이 방식은 언어 발달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언어치료와 발달 기준에서 주로 말하는 가리키기는 바로 이 두 번째 종류입니다.
CDC와 대한소아과학회의 발달 이정표에서 18개월 아이의 주요 신호로 보는 것도 이 "공유하기 위한 가리키기"입니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부모 얼굴을 한 번이라도 확인하는지, 부모가 가리키면 그쪽으로 시선을 옮기는지를 봅니다.
👀 눈 맞춤은 얼마나 봐야 하는 걸까요?
아이가 눈을 잘 안 마주친다고 느끼는 부모가 많습니다. 그런데 눈 맞춤을 볼 때는 얼마나 오래 쳐다보는지보다, 어떤 순간에 부모 쪽을 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뭔가 신기한 걸 발견했을 때, 소리가 났을 때, 낯선 사람이 다가왔을 때, 원하는 게 막혔을 때, 이런 순간에 부모 얼굴을 한 번 확인하는 행동이 있는지를 봅니다. 이걸 사회적 참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쉽게 말하면 "이거 괜찮아요?" "어떻게 반응하면 돼요?"를 부모 표정에서 먼저 읽으려는 행동입니다.
집중해서 놀 때 눈을 안 마주치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낯선 상황에서도, 뭔가 잘 안 됐을 때도, 재미있는 걸 발견했을 때도 부모 쪽을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면 한 번 더 살펴봐도 좋습니다.
🎁 보여주기가 말보다 먼저 오는 이유
아이가 뭔가를 들고 와서 내밀거나, 자기가 갖고 노는 걸 보여주려고 가져오는 행동이 있습니다. 원하는 게 있을 때만이 아니라, 그냥 이걸 보여주고 싶어서 오는 것입니다. 이 행동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언어는 혼자 발달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어떤 것에 눈을 돌리고, 그 순간을 누군가와 나누려 할 때 말이 붙기 시작합니다. 부모가 "이게 뭐야?"를 가르치기 전에, 아이가 먼저 "이거 봐!"를 원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보여주기는 그 시작 지점입니다.
📢 이름을 불렀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봐야 할 이유
이름을 불렀을 때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걱정을 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어볼 점이 있습니다. 아이가 집중해서 놀고 있을 때는 대부분 이름을 불러도 잘 안 돌아봅니다. 이건 꽤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더 의미 있는 관찰은 다른 상황에서 일어납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이름을 부르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방 건너편에서 불렀을 때 고개를 드는지, 여러 번 불렀을 때 한 번이라도 반응하는지를 봅니다. 한 번도 반응이 없다면, 그리고 그게 여러 상황에서 반복된다면, 청력부터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 생활 장면에서 직접 살펴보기
이런 모습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뭔가를 발견했을 때아이가 새로운 소리나 장면을 만나면 부모 얼굴 쪽을 한 번 보는지 확인합니다.
- 원하는 게 막혔을 때손이 닿지 않거나 열리지 않을 때 부모를 향해 소리, 손짓, 시선 중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봅니다.
- 부모가 손가락으로 가리킬 때"저기 봐"라고 하면서 가리킬 때,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이 이동하는지 확인합니다.
- 재미있는 걸 발견했을 때아이가 좋아하는 걸 혼자 즐기는지, 가져오거나 소리를 내서 같이 보자고 하는지 봅니다.
🙋 자주 헷갈리는 질문
부모가 많이 묻는 것들
- 가리키기는 언제부터 나오나요?요구를 위한 가리키기는 빠르면 9~10개월부터 몸짓 형태로 시작됩니다. 관심을 나누는 가리키기는 보통 12~15개월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18개월 이정표에 포함됩니다. 아직 없어도 다른 신호가 있으면 함께 살펴봅니다.
- 눈을 잘 안 맞춘다고 자폐를 의심해야 할까요?눈 맞춤 하나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가리키기, 보여주기, 이름에 반응하기, 이름을 불렀을 때 돌아보기를 포함한 전체 그림을 봅니다. 여러 신호가 함께 없다면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 집에서는 잘 하는데 바깥에서는 안 해요낯선 장소, 소음, 새로운 사람이 있는 환경에서는 집과 다르게 행동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집에서 안정적으로 신호가 나온다면, 외부 환경에서의 반응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18개월인데 아직 가리키기가 없어요CDC와 대한소아과학회 이정표에서 18개월 기준으로 포함된 항목입니다. 다른 신호들도 함께 없는지 살펴보고, 걱정이 된다면 소아과에서 발달 선별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기다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 오늘 해볼 것
아이가 보고 있는 걸 함께 봅니다
아이가 자동차 바퀴를 보고 있으면 "바퀴가 돌아가네"처럼 아이 시선 방향에서 짧게 말을 건넵니다. 아이가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을 따라가는 것이 먼저입니다.
바로 질문하지 않고 한 박자 기다립니다
“이게 뭐야?”보다 먼저 아이가 다시 쳐다보거나 소리를 내거나 손을 뻗을 수 있는 여백을 줍니다.
아이 신호를 말로 받아줍니다
창밖을 보며 소리를 냈다면 "밖에 차 있네!"처럼 짧게 받아줍니다. 신호를 알아챘다는 것을 아이가 알 수 있도록 바로 반응합니다.
한 장면을 닫아줍니다
"차 지나갔네, 안녕."처럼 장면을 마무리하는 신호를 줍니다. 아이가 한 장면의 시작과 끝을 경험하면 다음 장면에서 더 쉽게 참여합니다.
📅 3일만 적어볼 것
관찰 노트
- 어떤 장면에서 신호가 나왔는지가리키거나, 가져오거나, 부모 얼굴을 확인한 순간이 언제였는지 적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신호가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없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 반응이 없는 건 어떤 때인지배고플 때인지, 피곤할 때인지, 집중해 있을 때인지, 아니면 특정 상황에서만 없는지 봅니다.
- 부모 반응이 어떨 때 아이가 다시 신호를 보냈는지바로 받았을 때, 기다렸을 때, 같이 봤을 때 중 어떤 반응이 아이가 다시 보내게 했는지 적습니다.
목표는 아이를 빨리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어떤 장면에서 편하고 어떤 장면에서 막히는지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 다음 경험을 조금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그걸 아는 부모입니다.
참고한 자료
이 글은 발달 이정표와 말 이전 상호작용 연구를 바탕으로 가리키기, 눈 확인, 보여주기, 이름 반응이 왜 말보다 먼저 살펴봐야 할 신호인지를 생활 장면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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